황정일 공사 돌연사 정부 ‘외교문제화’
이지운 기자
수정 2007-08-10 00:00
입력 2007-08-10 00:00
정부는 외교부 본부에 대책팀을 꾸리고, 주한 중국대사관에 이와 관련한 공식 문서를 전달했다고 9일 주중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中“심장질환” 진료기록 조작의혹
한 관계자는 “중국 쪽이 사인을 고인의 심장질환으로 몰아가려는 듯하다.”면서 “핏속에서 혈전이 70%나 발견돼 고인이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황 공사에 대한 그간의 진료·처방에는 이를 의심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대사관측은 밝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시 진료기록과 처방전도 사후에 의사가 급히 조작했다는 의혹을 내놓고 있다.
황 공사의 시신은 10일쯤 가족의 동의아래 서울로 운구될 예정이다. 가족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빠른 사인 규명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 병원 특별조사… 갈등 불똥?
한편 SK㈜가 2004년 베이징에 설립한 아이캉(愛康) 병원이 지난 8일 중국 위생당국과 공안으로부터 특별조사를 받은 것이 황 공사의 돌연사를 둘러싼 일련의 한·중 간의 갈등에서 빚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과 관련, 아이캉 병원측은 이날 “중국 당국의 식약품 관리실태 조사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3개 중국 병원에 대해 조사가 있은 뒤 이뤄진 조사이며 정식 공문도 시달됐다는 설명이다. 아이캉 병원에는 베이징시 위생국과 약품관리국, 공안 등 20여명이 찾아와 6시간 동안 한국에서 무허가 약품을 수입했는지 여부 등 의약품 조달문제 등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다.
jj@seoul.co.kr
2007-08-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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