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숏다리 클럽/송한수 국제부 차장
수정 2007-08-08 00:00
입력 2007-08-08 00:00
헬스클럽에 다니는데, 여자가 옆에서 러닝머신을 타고 있으면 눈치가 뵌다며 또 누군가가 끼어든다. 자신도 모르게 속도계를 곁눈질하게 된다는 것이다. 무리하게 따라 잡으려다 운동은커녕 체력만 더 소진하게 된단다. 그러나 실망할 이유는 없다. 모인 사람들 가운데 꽤 장신(長身) 축에 드는 이는 “이번만 끼게 해준다.”는 꼬리표를 달아 가까스로 명예회원이 됐다. 청소년들 체격이 나날이 커지는 마당에 ‘숏다리’는 콤플렉스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아무려면 어떤가. 우리 클럽에 못 들어와 안달인 사람들도 많은데.
다리가 짧아야 출세(?)한다는 말도 있다. 실제로 세계사의 흐름을 뒤바꿔 놓은 위인들 가운데는 작은 거인들이 많다. 나폴레옹이나 덩샤오핑도 160㎝가 될까말까 했다지 않은가.
송한수 국제부 차장 onekor@seoul.co.kr
2007-08-0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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