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감시 경험 살려 부패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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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진 기자
수정 2007-05-05 00:00
입력 2007-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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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수 국가청렴위 사무관
정창수 국가청렴위 사무관
“예산 감시운동과 ‘밑빠진 독 상’의 경험을 살려 바람직한 민관협력 사례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시민단체에서 정부의 예산 낭비 실태를 고발해 온 시민운동가 정창수(38)씨가 4일 국가청렴위원회 사무관으로 첫 출근을 한다. 그는 정부의 예산 낭비를 빗댄 ‘밑빠진 독 상’ 아이디어를 처음 내고 주도했다.

청렴위 민간협력팀에서 일하게 된 그는 “내가 공무원이 됐다는 게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면서 “시민단체보다 짜임새 있게 움직인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관찰자나 비판자가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정책결정과 집행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투명사회 실천협약을 확산시키고, 반부패 관련 시민단체, 학회와 협력을 강화하는 게 그가 앞으로 해야 할 주요 업무다.

정씨는 1995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정책실에서 시민운동을 처음 시작했다.98년에 경실련 예산감시위원회 부장이 되면서 예산감시운동을 접한 정씨는 99년 함께하는시민행동 예산감시국장이 되면서 본격적인 예산감시운동 전문 시민운동가로 자리매김했다.‘밑빠진 독 상’은 그 당시 주력사업 가운데 하나였다.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사례를 찾아내 고발하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처음 3년 정도는 매달 했지요. 국민들이 어렵고 멀게 느끼던 정부정책을 쉽게 이해하도록 하는 효과를 거뒀지요. 처음에는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시작했지만 차츰 정부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서 나중에는 감사원이나 기획예산처 등과 협력해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시민단체 활동을 접고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1년 가까이 일했다. 시민단체와 국회를 거쳐 정부 업무까지 두루 경험하게 된 그는 “이제는 정부와 민간이 사회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는 시대”라고 강조하면서 “시민운동 경험과 국회 보좌관 경험을 살려 부패 방지와 청렴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07-05-0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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