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 與지도부의 두 기류] ‘GT 사퇴론’ 주목
김 의장을 둘러싼 사퇴배경을 들어 보면 “대권행보를 위해서라도 그만두는 게 낫다.”는 선의부터 “무소불위의 권력을 쥔 의장이면서도 분열만 자초했다.”는 비판 등 다양하다. 하지만 7일 그의 사퇴설은 현재로서는 뜬소문에 그칠 전망이다. 당청관계가 엉망진창이 된 마당에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의장이라는 또다른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의장의 한 핵심 측근은 이날 “사퇴설은 실체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의장도 최근 한 모임에서 “전당대회를 잘 치를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당을 정비하는 게 의장 도리”라고 강조했다고 한다.‘대권주자와 당 의장의 행보가 뒤섞여 어떤 말을 해도 진정성이 없다.’는 당 일각의 비판에 또다른 측근은 “지지도가 3%밖에 되지 않는 대권주자가 무슨 사심이 있겠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친노 진영의 입장은 강경하다. 백원우 의원은 이날 ‘한 초선의원이 당의장님께 드리는 글’이라는 공개서한을 통해 “김 의장은 몇 번의 중요한 정치적 판단과 결정의 시기마다 숫자가 많은 편에 서거나 망설이면서 흐름을 놓쳤고 항상 안전해 보이는 다수 군중 속에 숨거나 상황이 종료된 이후에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노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도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국정에 전념하라.’는 당 지도부의 주문에 대해 “행정부는 국회에 이해와 설득을 구하게 돼 있는데 그걸 분리하자는 것은 굉장히 정치적인 언어”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