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정권 北 ICBM 발사 임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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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수정 2006-06-14 00:00
입력 2006-06-14 00:00
미국 관리들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본토를 사정거리에 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포동 2호´의 시험 발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논란은 있지만 다음주쯤 발사할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지난주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을 비롯, 우리 고위 당국자들도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에 대해 공개적으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북한이 시험 발사를 할 경우 한반도에 미칠 엄청난 파장에 노심초사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동안 정부는 원전 가동 등 북한의 도발 징후가 있을 때마다 공개언급을 자제하며 애써 무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정부 당국자는 13일 “지난 1998년 북한이 일본 북부 상공으로 대포동 1호를 발사한 때와 다른 심각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9·11테러로 인해 국제안보상황이 본질적으로 변화했고, 북한의 핵능력 또한 증강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북한이 ICBM의 발사 능력을 실제 갖췄는지도 관건이다.

로이터 등 언론과 정부측 말을 종합하면 북한은 8년 전보다 더 진전된 준비를 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단계 조립형 미사일인 ‘대포동 2’의 최종 단계 조립 직전까지 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번 주입하면 돌이킬 수 없는 연료장착 단계에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란 핵문제에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는 미 정부의 관심을 끌어내고, 위협을 통해 미측의 양보를 얻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 대북 채널을 통해 북측에 여러 차례 경고했다. 또 중국 정부에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포기를 설득하도록 강력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2006-06-1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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