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연료비 디젤차 경제성 싣고 ‘쌩쌩’
류길상 기자
수정 2006-05-22 00:00
입력 2006-05-22 00:00
●가솔린보다 비싼 차값·소음 등 단점 극복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에 판매된 승용차 7만 2348대 가운데 24.6%인 1만 7786대가 디젤 모델이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시들해졌음에도 디젤승용차 모델이 늘어나면서 전체 판매량도 늘었다. 지난해 5월 국산차 처음으로 디젤 모델이 출시된 기아차 프라이드는 최근 들어 주춤하긴 했지만 여전히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출시 첫달 전체 판매의 37%를 차지해 기아차 관계자들을 만족시킨 프라이드 디젤은 지난해 12월 비중이 62%까지 치솟았다. 올들어서는 58%,53%,48%에 이어 지난달 45%까지 내려앉았지만 기아차는 고유가 현상이 계속되면서 하반기 판매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프라이드 디젤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지난해 7월 쎄라토 디젤을 내놓았고 이번달부터는 로체 디젤도 팔고 있다.
현대차의 베르나 디젤은 판매비중이 올 1월 34.7%에서 2월 34.6%,3월 31.1%로 줄었지만 지난달 43.5%로 급상승했다. 베르나 디젤(1.5)은 연비가 17.4㎞/ℓ에 이르러 1.4 가솔린 모델(13.3)보다 30.8%나 좋다. 소형차들의 디젤 모델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중형차는 ‘찬밥’ 신세다.
●4월 점유율 24.6%… 업계 새모델 출시 잇따라
올초 선보인 현대차의 쏘나타 디젤 판매비중은 1월 11.5%에서 2월 11.9%로 소폭 늘었지만 3월 7.4%,4월 5.1%로 급격히 줄고 있다. 쏘나타 디젤은 연비가 13.4㎞/ℓ로 가솔린(10.7)보다 25% 우월하지만 차값은 300만원 이상 비싸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형차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기름값에 덜 민감한 편인데다 소음이나 승차감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디젤 판매가 여의치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시장에서는 디젤승용차가 성공하기 어렵다는 ‘섣부른’ 판단이 나돌고 있지만 디젤 모델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 연말쯤 그랜저 디젤을 출시할 계획이고 최근 연산 25만대 규모의 디젤엔진 라인(전북 군산)을 가동한 GM대우는 하반기 토스카 디젤을 내놓은뒤 준중형 라세티에도 디젤 엔진을 탑재할 계획이다. 르노삼성도 하반기 SM3 디젤모델을 내놓은 뒤 시장반응에 따라 5·7시리즈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입차도 디젤 비중 9%로 선호 두드러저
디젤 모델 선호는 수입차 업계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4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1만 2950대의 수입차 가운데 디젤차의 비중은 9.4%인 1218대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 디젤승용차 판매는 237대에 불과했었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최근 파샤트 TDI, 파사트 바리안트 TDI 스포츠, 제타 TDI 등 디젤 모델 3종을 새로 내놓으면서 디젤 모델을 6종으로 늘렸다. 하반기에도 골프 GT TDI, 투아렉 5.0 V10 TDI 모델 등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GM코리아도 최근 사브 9-3 스포츠 세단 디젤과 사브 9-3 스포츠콤비 디젤을 출시하며 디젤승용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가솔린모델과 똑같은 가격을 책정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2006-05-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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