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체제수호 구국운동” 靑 “유신망령 부활”
이지운 기자
수정 2005-10-19 06:43
입력 2005-10-19 00:00
박 대표는 특히 “국가 체제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한나라당이 중심이 돼 국민의 힘을 모아, 국민과 함께 구국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장외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방침을 밝혀 양측의 공방이 장외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박 대표는 이어 ‘만경대 정신을 이어받아 통일 위업을 이룩하자.’는 강 교수의 주장에 대해 “노 대통령의 입장과 정체성을 확실하게 밝혀달라.”로 공개 질의한 뒤 “이를 정치공세라고 한다면 큰 잘못이며 결코 색깔논쟁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병완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정무점검회의에서 “오래전 역사의 심판을 받은 유신독재의 망령이 되살아나 21세기 대한민국의 한복판을 활보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당혹스러움을 느낀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김만수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는 “한나라당이 원하는 것은 자유민주체제가 아니라 반공의 이름 아래 인권 유린을 서슴지 않았던 냉전독재 체제가 아닌가.”라고 반문하고 “억지와 과장선동은 유신독재 때나 통하던 낡은 수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한나라당은 독재정권이 국민과 민주인사를 탄압할 때 주범과 종범을 자처했던 인사들이 뿌리를 이루고 있는 정당”이라며 “극우 냉전체제를 부활시키려는 시대착오적인 기도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문 의장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을 색깔 공세, 정치 공세로 몰고가는 것은 냉전시대 유신체제로 돌아가자는 수구적 논리”라면서 “한나라당과 수구보수 세력들의 ‘색깔론 총궐기’는 헌정 질서와 인권을 앞장서서 파괴하려는 무책임한 행위임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이종수 이지운기자 vielee@seoul.co.kr
2005-10-19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