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올리베이라 영화 국내 첫 상영
수정 2005-06-10 07:52
입력 2005-06-10 00:00
저명한 학자인 여든살 아버지와 예순살 아들의 대화를 통해 인생의 성공과 젊음, 노년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성공적인 삶을 살아 온 아버지는 역시 성공을 맛본 아들에게 “곱게 죽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살할 것을 종용한다. 두번째 이야기 ‘수지’도 역시 ‘죽음’이 화두다.
오랫동안 고급 창부로 일해온 여자로 병에 걸려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수지. 그녀를 창부가 아닌 한 여성으로 사랑하는 남자는 더욱 깊은 연민으로 걱정한다. 그를 위로하러 찾아온 친구는 소녀 피살리나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것이 3번째 이야기 ‘강의 어머니’. 마을의 전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피살리나라는 소녀는 이웃 마을 청년과 맺어지기 위해 ‘강의 어머니’를 찾아가 인생에 대한 철학적 이야기를 듣는다.
영화속 주제가 인생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다뤘기도 하지만, 흥행을 의식한 상업 영화가 아니기에 영화의 문법은 난해하고 대사 하나하나에도 철학적 의미가 담겨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가끔씩은 이런 예술 영화를 통해 ‘영화를 보고 난 뒤의 공허함’이 아닌, 뭔가 ‘생각할 거리’를 갖고 극장문을 나오는 경험도 유익한 일일 것이다.12세 관람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5-06-1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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