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부총리 사퇴 파장] 사표수리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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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3-08 06:52
입력 2005-03-08 00:00
살아나는 경제 회복의 불씨를 꺼트려서는 안된다는 ‘불씨론’을 펴면서 이헌재 경제부총리에 유임이란 힘을 실어줬던 청와대가 결국 5일만에 이 부총리의 사표를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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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토지매매 계약서"
"이것이 토지매매 계약서" "이것이 토지매매 계약서"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경기도 광주땅 매수자인 유모씨가 7일 광주시 모 호텔에서 부동산 매매계약서를 보여주며 여러 의혹들을 설명하고 있다.
광주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청와대에 이상기류가 감지된 것은 지난 6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 부총리의 부동산투기 의혹이 수그러지지 않자 “재신임을 할 때와 상황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면서 “더 이상 재신임 방침은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의혹이 계속되고 있지만 재경부의 해명은 의혹을 불식시킬 만큼 충분하지 못하다.”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부정적인 국민 정서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의 이런 판단에는 내부적인 확인 작업도 작용한 듯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7일 “재신임 방침 이후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면서 “조사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 부총리가 사표를 제출하기 전에 청와대 나름대로 잣대를 갖고 있었다는 얘기다. 여권 내부에서 제기된 이 부총리 용퇴론도 크게 작용한 것 같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사표제출 과정에 청와대와 이 부총리간 의견 교환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김광림 재경부 차관은 7일 청와대를 찾아 김우식 비서실장에게 이 부총리의 사표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적어도 ‘교감’은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가 끝난 뒤 점심시간 무렵에 이 부총리의 사표제출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2005-03-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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