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犬兎之爭 없애고 상생정책 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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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7-03 00:00
입력 2004-07-03 00:00
“견토지쟁(犬兎之爭)처럼 불필요한 다툼을 없애고 상생정책을 펴겠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대 행정대학원 초청 특강에서 참여정부 2기 국정운영계획을 설명하면서 ‘견토지쟁’이라는 고사성어를 써가며 국민화합과 노사협력을 유난히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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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당정회의
 
 열린우리당과 정부는 2일 국회에서 경제 당정회의를 갖고 하반기 경제운영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왼쪽부터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이헌재 경제부총리,천정배 원내대표,홍재형 정책위의장,이계안 제2정조위원장.
 오정식기자 oosing@seoul.co.kr
경제 당정회의

열린우리당과 정부는 2일 국회에서 경제 당정회의를 갖고 하반기 경제운영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왼쪽부터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이헌재 경제부총리,천정배 원내대표,홍재형 정책위의장,이계안 제2정조위원장.
오정식기자 oosing@seoul.co.kr


견토지쟁은 중국의 고서인 ‘전후책’(戰後策)에 나오는 고사성어.‘개와 토끼가 쫓고 쫓기는 과정에서 둘 다 힘을 다해 죽는다.’는 말로 쓸데없는 다툼을 뜻한다.

이 총리는 특강에서 “소득과 사회적 규범체계가 지난 10년 동안 어떻게 발전하고 변화했는지를 보면 견토지쟁이라는 말이 생각난다.”면서 “불필요한 다툼보다는 서로 공감의 폭을 넓히고 이해의 폭을 넓혀 국가전략을 안정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또 “과거 정부가 여당에는 1급 비밀이 아니면 모든 자료를 다 가져다 주면서 설명하지만 야당은 신문보도를 보고 정부 정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았다.”면서 “앞으로 야당에도 정책에 대해 가능한 한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각 부처에 지시하겠다.”고 밝혔다.친노동계 성향을 보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최근 노사분규에 대해서는 “지금의 노사현장은 70∼80년대 요구수준과 비교하면 이익분쟁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쟁의 양상이 과하다고 생각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이날 오후에는 신임 인사차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박근혜 대표를 만나 박 대표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재평가하며 이해와 협력을 갈망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이 총리는 “민주화운동을 할 때는 박 전 대통령의 한쪽 면을 맹렬히 비판했다.”면서 “그러나 지나고 보니 박 전 대통령의 경제적 성과 없이는 이렇게 못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근대화와 민주화가 이렇게 압축적으로 짧은 시기에 된 나라가 없다.”고 했다.박 대표는 “말씀을 들으니 든든하다.”는 말로 화답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2004-07-0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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