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총리 유력 소냐 간디의 앞날
수정 2004-05-15 00:00
입력 2004-05-15 00:00
●‘성장과 분배’ 다 잡을 수 있을까
소냐의 의회당 앞에 주어진 제1 과제는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의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에 등을 돌린 농민과 도시빈민층을 껴안는 것이다.BJP는 8%대의 높은 경제성장과 파키스탄과의 화해 무드에 힘입어 총선 승리를 자신했지만 성장의 몫이 제대로 분배되지 않는다는 이들 빈민층의 불만 때문에 패했다.이를 잘 아는 의회당으로선 이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분배 우선의 복지증진 정책을 택할 수밖에 없다.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해 공산당을 비롯한 좌파 정당들의 지원을 받아야만 하는 것도 기존의 성장 위주 정책에서 분배 위주 정책으로의 전환을 점치게 한다.
문제는 아직도 국민의 3분의1이 하루 1달러 미만의 생활비로 살아야 하는 인도를 세계경제의 새 주역으로 떠오르게 한 성장과 개방 위주의 경제정책을 포기할 수 없다는 점이다.
●검증받지 못한 지도력
소냐가 새 총리로 가장 유력한 것은 사실이지만 외국(이탈리아) 출신이라는 점과 지도력을 검증받지 못했다는 두 가지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향후 며칠간 새 연정 구성 과정에서 경제개혁 분야에서 다양한 시각을 드러내고 있는 각 정당간 이견을 조정해, 조화로운 목소리를 내놓는 연정을 출범시킬 수 있을지가 그녀에 대한 첫 시험무대가 될 것이다.일각에서는 소냐 대신 라훌 간디(34)나 프리얀카 간디(32) 등 그녀의 자녀들이 새 구심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점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2004-05-15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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