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론스타 친정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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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4-26 00:00
입력 2004-04-26 00:00
미국계 펀드 론스타가 지난해 8월 외환은행 인수 이후 계속해 온 ‘옛 경영진’ 거세작업을 마무리하고 외형상 친정체제를 확실히 구축했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이달용 외환은행 부행장이 돌연 사표를 냈다.형식은 자진 사임이지만 사실상 론스타의 강요에 의해 이뤄졌다는 게 은행 안팎의 평.특히 이 부행장은 이강원 행장 등 앞서 나간 임원들과 달리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아 기존 임직원 물갈이,외환카드 정리 등에 앞장섰던 인물이다.이에 따라 론스타 인수 이전부터 있었던 임원 가운데는 현용구(개인고객사업본부장),민형식(기업고객사업본부장)상무 등 2명만 남게 됐다.이들이 사업담당 임원인 점을 감안하면 은행의 정책이나 재무,인사 등은 전원 론스타측 인사들로 채워진 셈이다.

이 부행장은 지난 2월 로버트 팰런 행장이 부임하기 전까지만 해도 론스타의 외환은행 연착륙 과정을 실무에서 진두지휘했다.그러나 행장 직무 대행까지 한 등기임원으로 사실상 수석 부행장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그 자리는 리처드 웨커 수석부행장이 차지했다.허울뿐인 최고재무책임자(CFO) 직함만 주어졌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론스타가 핵심부서에 외환은행 출신이 앉아 있는 것을 불편하게 판단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외환은행 관계자는 “이 부행장의 사임은 자의반,타의반으로 이뤄진 것”이라면서 “특히 팰런 행장의 취임 이후 스트레스가 컸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2004-04-26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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