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유럽각국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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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2-01-01 00:00
입력 2002-01-01 00:00
유럽 경제 전문가들은 유로화 도입 초기에 일시적 혼란이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유럽연합(EU) 경제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환리스크가 없어져 기업투자가늘고 지하자금이 양성화돼 유럽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 저금리 정착과 물가안정을 통해 경제성장및 고용증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화 통용과 시장개방 및 노동시장개혁이 이뤄진다면 유로지역 경제는 2010년까지 약 3%포인트의 추가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2.0%의 실업 감소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단일 통화의 실시로 가장 먼저 예상되는 효과는 기업들의거래비용 절감이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EU 국내총생산(GDP)의 5%에 가까운 외환중개수수료가 연 200억∼300억달러절감될 것으로 분석했다.환율의 불확실성 제거로 교역이 확대되고 자본이동이 촉진됨으로써 해외직접투자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 통화권의 각국간 가격 비교가 쉬워진다.기업들은 가격하락 압력에 놓이게 되고 결국 물가는 하향 안정화될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각국의 세제와 소득수준,소비자 취향에 따라 가격차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자동차처럼 회원국간의 세제 차이가 큰 제품과 냉장고·세탁기·오븐 등 소비자취향이 상이한 상품은 가격수렴 현상이 더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제화가 진전되고 가격 변화에 민감한 대량생산품목으로 기초화학 철강 직물 제지 통신장비 등은 가격 하락이 클 것으로 보인다.

회원국별로도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간된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아일랜드 포르투갈핀란드 스페인 네덜란드 등 5개국은 유로화에 가입함으로써오히려 경제가 장기적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고 경고했다.

이들 국가들은 다른 유로권 국가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금리를 “적절한 수준” 아래로 급격히 내려 부작용을 겪고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포르투갈은 “급박한상태”에 놓여 있으며 아일랜드는 영국 및 미국과의 교역량이 많아 유로화 환율의 급격한 변화에 취약한 상태가 됐다고 분석했다. 개별 국가들의 통화가 완전히 사라짐에 따라각국이 처한 거시경제적 상황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는 독자적 환율 및 통화정책을 펼 수 없어 경기조절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김균미기자 kmkim@
2002-01-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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