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초등생 유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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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0-02-02 00:00
입력 2000-02-02 00:00
중학교 교사가 도박빚 5,000만원을 갚기 위해 자신의 아내가 담임을 맡고있는 초등학생을 유괴한 뒤 금품을 요구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1일 도박빚을 갚기 위해 초등학생을 납치한 의정부시 K여중 김모 교사(44·의정부시 금오동)를 긴급체포해 미성년자 약취유인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교사는 지난 31일 오후 1시쯤 자신의 아내가 담임으로 있는 포천읍 P초등학교 1학년 조모군(7) 집으로 전화를 걸어 “P초등학교 5학년 담임교사인데 학교에서 그림그리는 행사가 있다”며 조군을 학교 앞으로유인해 승용차로 납치했다.김교사는 이어 조군을 차에 태운 채 경기도 일대를 돌면서 조군 부모에게 9차례 전화를 해 “3,000만원을 준비하지 않으면조군과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김교사는 조군 부모에게 의정부시 의정부1동 중앙로변 국민은행 앞 국기게양대 밑에 돈을 갖다놓으라며 계속 협박전화를 건 뒤 밤 12시쯤 조군의 아버지가 갖다놓은 현금 3,000만원을 가져가려다 잠복근무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김교사는 자신의 아내 학급의 반장을 맡고 있는 조군이 외아들로 집안이 목욕탕을 운영하는 등 부유하다는 말을 평소 아내로부터 듣고범행대상으로 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2000-02-0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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