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투자자 한국증시 안떠난다”
수정 1999-12-02 00:00
입력 1999-12-02 00:00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한국 정부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기업 구조조정과 금융개혁을 감안할 때 상당폭 개선될 여지가 높다고 전망했다.
주한 미대사관의 경제담당 고위 외교관은 이날 일부 한국 기자들과 만나 “미국계 투자자들이 연말을 앞두고 Y2K문제와 펀드들의 환매요구에 따른 주식 매도 가능성 때문에 투자주체별로 차이가 나겠지만 장기투자자들의 경우 한국을 빠져나갈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진단은 연말 주식시장 불안요인에 대한 미국측의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이 관계자는 “한국은 지난 2년동안 외자의존을 다원화해 외화 수급구조가 안정돼 있고외환보유고 또한 외환위기 수준을 회복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대중 정부가 기업과 은행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어기업과 은행들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게 된 것도 해외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3개 금융감독기관을 금융감독위원회로 통합해 강력한 금융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한국 정부의 금융개혁에 대한 하나의 상징적인 의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일고 있는 ‘현대그룹 위기설’에 대해 대우그룹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현대 위기설을 일축했다.그러나 현대가 LG반도체와 기아자동차를 인수하고 대북투자로 부채비율이 다른 재벌들보다 높아 해외금융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려면 부채비율을 축소하는 노력을 보다 강도높게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을 감안할때 외국인 투자자들이 서울을 떠날 이유가 없으며 서울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한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1999-12-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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