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직장’한국은행 인기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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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9-05-05 00:00
입력 1999-05-05 00:00
한국은행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재정경제부와 함께 거시경제정책을 추진하는 양축인 한은은 50∼60년대만해도 국내 최고의 직장으로 평가받았다.인재가 대거 몰린데다 안정된 직장,보수 등의 후생복지가 상대적으로 좋았다.

국내 경제정책의 씽크탱크인 한은은 무수한 인재를 길러냈다.

남덕우(南悳祐) 전 국무총리,김정렴(金正濂) 전 대통령 비서실장,임창열(林昌烈) 전 경제부총리,신명호(申明浩)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신복영(申復泳)서울은행장,유시열(柳時烈) 제일은행장,이경재(李景載) 기업은행장 등이 한은 출신이다.

그러나 최근 행내에는 ‘아 옛날이여’를 부르짖는 냉소주의가 팽배하다.직원이 하나둘씩 떠나고,새 피를 수혈하려고 외부 전문가들에게 손짓하고 있으나 냉담한 반응이다.한은이 국제국장과 조사국의 특별연구실장,기획국의 법률담당,정책기획국의 법경제연구담당 등 4자리를 공모키로 하고 4일 지원서접수를 마감했으나 자격요건을 갖춘 해당분야 박사나 변호사는 특별연구실장 한명 뿐이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박사 2명을 포함,3명이 6일 금융감독원으로 자리를 옮긴다.외환시장과장을 지내고 청와대에 파견근무 중이던 박동순(朴東淳)과장,국제통화기금(IMF)과의 외채협상때 실무자로 참여한 국제국 김영린(金永麟)조사역,조사국의 이주형(李周炯)조사역이 그들이다.

최근에는 서울법대를 나와 미국 유학을 한 조사국의 조사역도 경제신문으로 옮겼다.



이처럼 한은의 명성이 빛바랜 것은 은행감독원이 떨어져 나가면서 ‘힘’의 공백이 생기는 등 기능이 축소된데다 인사적체 등이 겹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승호기자 osh@
1999-05-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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