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내생각과 같다” 여유있는 답변/TV토론 이모저모
수정 1997-11-14 00:00
입력 1997-11-14 00:00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13일 TV 3사의 토론회를 지금까지의 ‘우세’를 ‘대세’로 굳히기 위한 분수령으로 삼은듯 철저하게 준비한 모습을 곳곳에서 드러냈다.
김총재는 이날 자신의 나이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듯 엷은 청색 와이셔츠에 노란 줄무늬 넥타이에 노란색 손수건을 상의 윗주머니에 꽂은 산뜻한 차림으로 토론회에 나섰다.그는 이날 패널이 주요 현안등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펼때면 “내가 정말 생각했던 내용 물었다”고 응수하는 등 시종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김총재는 기조연설에서 부터 전날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가 젊은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한 것을 의식한듯 시종일관 메모를 보지않는 등 ‘차별성’을 강조했다.
김총재는 패널들이 대통령제에서 내각제로 돌아선 ‘말바꾸기’와 건강문제,양심수 발언파문 등 자신의 ‘아킬레스건’에 대해 보충질문으로 추궁할 때 마다 “좀 계십시오”라고 가로막으며 자신의 소신을 끝까지 피력했다.특히 건강문제에 대해서는 ‘내 건강을 염려해주어서 고맙다’고 여유를 보인뒤 거듭되는 질문에는 양복 안주머니에서 지난 6개월동안의 스케줄이 적힌 수첩을 보여주며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김총재의 한 측근은 이날 토론회를 비교적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하면서 “쟁점이 되는 새로운 현안이 적었던 탓도 있지만 그동안 창원과 부산·대구 등 영남권 취약지역의 TV토론회에서 혹독한 ‘전초전’을 거친 것이 크게 도움이 됐다”고 토로했다.<서동철 기자>
1997-11-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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