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해법 봇물” 신한국 경제간담회(정가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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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7-01-30 00:00
입력 1997-01-30 00:00
신한국당이 29일 여의도 당사 대회의실에서 가진 「경제현안타개를 위한 간담회」에서는 당내 경제통 의원들의 「한보해법」이 쏟아졌다.
이홍구 대표위원과 이상득 정책위의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 30여분동안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기구 설치와 금융산업 개편,과감한 후속대책 마련 등 다양한 처방들이 난상토론식으로 제시됐다.특히 현 경제정책에 대한 질타와 채찍질의 목소리가 강도 높게 이어졌다.
이대표는 인사말에서 『국민 신뢰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지 않고는 경제활력을 되찾을수 없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구석모 한국경제연구원 고문은 『한보사태는 방만한 기업경영과 잘못된 관행 등 기업부문의 저효율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하고 무리한 사업확장,기업의 비전문성,부채 관행 등을 뜯어고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비공개토론에서 나오연 의원이 『위기극복을 위한 종합적인 비상대책기구를 설치해야한다』고 주장하자 백남치 의원도 『한보사건에 대해 토털어프로치로 임해야 한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차수명 의원은 『한보사건을 계기로 금융산업을 개편,책임있는 은행경영 풍토를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강경식의원은 『정치권이 나서 과감하게 정부개혁을 감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기태 의원은 『회생대책을 강구하는데 있어서 의혹을 겁내 회피하는 자세는 없어야 한다』고 과감한 후속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무성·서상목 의원은 『경제문제는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일관성 있는 경제철학이 우선돼야 한다』며 시장기능 활성화를 통한 경제적 해법에 무게를 실었다.이상희 의원은 『정책수립과정에서 사전에 문제점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데 사태의 원인이 있다』고 꼬집었고 장영철 의원은 『국민들의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성 제고가 시급하다』고 미흡한 홍보전략을 문제삼았다.
맹형규 의원도 신뢰성 회복을 위한 일관된 경제정책 시행을 강조했다.특히 서상목·남평우·차수명 의원 등은 과소비 팽배 현상을 차단하고 시장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실명제의 과감한 손질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박찬구 기자>
1997-01-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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