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작전」 뿌리 뽑아야(사설)
수정 1995-08-21 00:00
입력 1995-08-21 00:00
이번 이대리사건과 관련,우리가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은 증시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인식이 너무 나빠져서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육성에 심각한 장애가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이대리사건 발생 얼마전에도 한 증권사 직원이 불법사용한 예탁금을 메울 길이 없자 해당 고객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도 있고 해서 증시가 흉악범들의 투전판정도로 잘못 비춰질 가능성이 없지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작전」이란 용어가 더이상 증권가에 나돌지 않게끔 관계당국이 사건배후를 보다 폭넓고 철저하게 파헤쳐서 유사범죄의 발생여지를 원천봉쇄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한다.학연·지연 등을 중심으로한 각종 특정세력들이 공모해서 주식을 대량 매입한뒤 헛 소문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매각,엄청난 시세차익을 챙기는 「작전」에는 증권사 직원 뿐아니라 기금관리를 맡는 금융기관·대주주 등이 참여하게 마련이어서 배후의 뿌리를 캐어내야만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증권사 직원들에게 금지된 내부주식거래 및 차명계좌 운영에 따른 금융실명제 위반사례 등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함은 물론 처벌규정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모든 증권관련 종사자들에 대한 직업윤리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강구돼야 함을 강조한다.
이와함께 단기매매에 주로 의존하는 기관투자자들의 증시참여행태에도 변화와 자성이 있어야 한다.기관투자자들이 과당경쟁을 하면 자칫 주가조작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은 증시의 안정화에 기여하는 투자자세를 견지하는게 마땅하다.
1995-08-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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