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주최 재활용의류 발표회 으뜸상수상 김복순할머니(인터뷰)
수정 1993-10-16 00:00
입력 1993-10-16 00:00
『지금이야 모두 성장,출가를 했지만 어려운 시대에 2남3녀나 되는 아이들을 낳아 키우다보니 옷을 개조해 재활용 하는것은 저의경우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습니다.그것은 또 제 세대의 공통된 특징으로 과거엔 사람들이 아무리 물자가 풍부해도 아껴써야만 복을 받아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었으니까요』
김할머니가 이번에 내놓은 재활용 옷들은 크기가 맞지않고 유행과 안어울려 그대로 장농속에 넣어뒀던 자신의 옛날 두루마기와 한복류를 뜯어 만든것으로 여성투피스와 긴조끼 및 조바우와 복주머니등 8가지다.
김할머니는 이 옷들을 발표회에 직접 입고 나왔는데 조끼에는 아웃 포켓까지 달아 심사위원들로부터 멋스러우면서도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옛날에는 자식들 옷을 만들었지만 요즘에는 11명이나 되는 손자들을 위해 털실로 스웨터를 짜고 짜투라기 옷감을 이용,모자같은것을 만들어 주는데 아이들이 돈주고 산것보다 더 멋있다며 고마워할땐 정말 삶의 기쁨을 느낍니다』
김할머니는 마음만 먹으면 옷을 리폼하는것은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알뜰한 살림을위해 여성이라면 누구나 재봉틀은 갖추어야 할것이라고 당부했다.<장경자기자>
1993-10-1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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