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강화… 새 방송상 정립 총력
수정 1993-10-13 00:00
입력 1993-10-13 00:00
방송3사의 추동계 프로그램 개편내용이 시청자들의 시험대에 올랐다.오는 18일 동시개편을 앞두고 11일 MBC를 끝으로 개편 설명회를 마친 방송3사는 각각 「공영방송 원년」「건강한 민방」「품질 제일주의」등을 내걸고 「방송의 거듭나기」를 앞다퉈 선언하고 나섰다.
KBS가 지난 4일 공영방송의 위상정립을 내세우며 뉴스와 교양물을 강화하고 하오7시이후 프라임시간대를 10대취향에서 가족시간대로 전환하는 한편 문제가 됐던 오락프로들을 전부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편내용을 발표,대폭적인 체질개선을 예고했다.
한편 MBC는 프로그램 전반의 「인간화·국제화」를 추구한다는 선언과 함께 보도와 교양물을 강화한 개편확정안을 내놓았다.지난 봄 개편때 폐지됐던 「인간시대」를 「신인간시대」로 신설하고 축소편성됐던 유아대상프로인 「뽀뽀뽀」를 평일방송으로 환원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오락일변도였던 여성대상 프로그램의 내용에 시사성을 가미했고 어린이대상 프로도 자체제작만화인「펭킹 라이킹」,TV로 공부하는 자연시간인 「동물은 내친구」등을 신설,대폭 강화했다.한편 「MBC 뉴스와이드」에 월드 비즈니스 뉴스코너를 보강하고 지난 봄 개편이후 축소됐던 토요일 「뉴스데스크」를 10분 확대,주말뉴스를 강화했다.
반면 「전격 팡팡쇼」「쇼 주부환상특급」등 15개 프로는 폐지됐다.
한편 이에앞서 지난 9일 개편내용을 발표한 SBS도 문제성 프로를 대폭 폐지하고 시사·교양프로를 강화하는 등 새단장을 마쳤다.자체제작 어린이만화및 청소년대상 드라마를 신설했으며 특히 방송위원회가 가족시간대로 설정한 하오9시까지를 「금연시간대」로 선언,모든 프로에서 흡연장면을 내보내지 않기로 해 관심을 모은다.「새내기 출동큐」「쇼 서울서울」등 12개 프로가 폐지되고 「TV를 말한다」「SBS 일요포럼」등 21개 프로가 신설됐다.
방송3사의 가을개편청사진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3사가 모두 오락성보다는 「교양기기」로서의 TV역할을 강조한 방송위원회의 개편가이드라인에 충실코자 노력한 흔적을 볼 수있다.하오9시까지 가족시간대에 맞는 프로그램의 개발,어린이프로의 자체제작및 양적확대,여성프로의 다양화와 질적 향상,문화·교양프로의 프라임시간대 편성등을 그 예로 꼽을 수 있다.특히 방송3사가 모두 방송의 공익성 확대와 시청자서비스 제고를 위한 「TV 옴부즈맨」프로그램을 일요일 아침과 자정 시간대에 신설한 점이 두드러진다.그러나 이번 개편에서도 노인과 장애자,여성등 상대적 소외계층대상 프로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균>
1993-10-1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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