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전대협」의장 검거/수배 6개월만에 친구집 덮쳐
수정 1990-10-25 00:00
입력 1990-10-25 00:00
「전대협」의장 송갑석군(24ㆍ전남대 총학생회장ㆍ무역학과 4년)이 24일 하오6시쯤 서울 노원구 월계1동 신동아아파트 11동 201호 문정선양(23ㆍ서울여대 선전부장) 집에서 국가안전기획부 직원들에게 붙잡혔다.
송군은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시위 등과 관련,지난 5월9일 구속영장이 발부됐었다. 검찰과 경찰 관계자들은 안기부 직원 10여명이 이날 문양집을 덮치자 당시 송군과 같이 있던 같은학교 정명진(23ㆍ경제학과 4년) 손정국군(20ㆍ경제학과 3년) 등이 함께 반항했으나 곧바로 붙잡혔다고 말했다.
안기부는 송군을 서울 모처로 옮겨 그동안의 각종 시위 등을 주도한 경위와 도피경로 등에 대해 철야조사를 벌였다.
안기부는 또 손군 등과 송군을 숨겨준 문양을 함께 연행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수사관들의 급습당시 3백여명의 병력이 아파트를 사전에 포위했다고 말했다.
송군은 지난해 12월18일 제3기 의장 임종석군(24ㆍ한양대 무기재료학과 4년)이 경찰에 검거된 뒤 지난 2월21일 「전대협 임시중앙위원회」에서 4기 임시의장으로 내정돼 5월19일 전남대에서 열린 「전대협 제4기 출범식」에서 의장으로 정식 선출됐다.
전대협의 한 간부는 송군이 이날 지방에 내려갔다가 하오6시쯤에 노원구 월계동 은신처로 돌아갔으며 이날밤 이 아파트에 묵을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송군은 지난달 27일 중앙대에서 열린 「고 이내창군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것을 비롯,고려대ㆍ건국대 등 대학가 집회에 나타나기도 했으나 붙잡힐 것을 우려,임군처럼 대학집회에 자주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서울ㆍ광주 등을 전전하며 도피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1990-10-25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