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철의 DVD 폐인] 부우웅~ 끝까지 달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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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2-13 00:00
입력 2004-02-13 00:00
누구나 한번쯤 멋진 자동차에 올라 수백㎞의 속도로 아스팔트 위를 질주하고픈 욕망을 느낄 때가 있다.꽉 막힌 출근길이나 명절 고속도로 위에서 하염없이 앞차 꽁무니만 쳐다본 경험이 있는 이라면 더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그저 꿈일 뿐.광속으로 달리는 자동차 영화를 보며 대리충족하면 어떨까.DVD는 질주 본능을 어느 정도 채워주면서,사방의 거친 엔진소리와 넘치는 속도감으로 최대의 현장감을 선사한다.멀미 나는 질주 화면과 귀를 멍멍하게 하는 엔진소리를 맘껏 즐기다 보면 스피드광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따라하고 싶은 욕망이 생길 만큼 강렬하다.그렇다고 어디까지나 영화일 뿐 재현하지는 마시길.

드리븐 CART레이싱대회를 배경으로 풋내기 레이서가 최고의 레이서가 되는 과정을 그린 액션영화.액션영화라면 한가락하는 레니 할린 감독과 실베스터 스탤론이 만났으니 환상적.그러나 액션의 주인공은 자동차다.질주 자동차의 굉음과 좌우를 스쳐가는 다른 차들의 무서운 궤적을 생생히 살린 음향에다 영화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 거친 록음악은 시선을 연신 빨아들인다.2.35:1의 아나몰픽 와이드 화면은 자연스럽고 풍부한 색감과 깨끗한 디테일을 보여주며 돌비디지털 5.1의 사운드는 영화가 끝난 후에도 엔진소리의 환청이 들릴 만큼 강렬하다.

식스티 세컨즈 레이싱 영화는 아니지만 자동차 전문 털이범의 세계를 그린 영화답게 값 비싼 명차들이 시내를 질주하는 모습을 맘껏 즐길 수 있다.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영화로 니콜러스 케이지와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하여 매우 스타일리시한 화면을 보여준다.물론 거리를 질주하는 명차들의 카레이싱 장면은 역동적인 사운드를 자랑하며 사방의 모든 스피커를 쉼 없이 움직여 멀티채널의 즐거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2.35:1의 와이드 화면과 돌비디지털 5.1을 지원하며 서플은 조금 빈약한 편.

패스트 앤 퓨리어스 2 자동차를 이용한 전문 털이범과 이들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분노의 질주’ 속편으로 최근 출시돼 만족스러운 화면과 사운드를 자랑한다.형광색과 야광 라이트로 튜닝된 자동차의 밤거리 질주장면에선 풍부한 색감과 짙은 흑색에 담긴 훌륭한 디테일을 자랑한다.이색적 메뉴디자인과 메이킹 필름,튜닝에 대한 안내까지 담은 서플도 만족스럽다.2.35:1의 아나몰픽 화면에 돌비디지털 5.1을 지원한다.



이외에 레이싱 세계를 다룬 아이맥스 영화 ‘슈퍼 스피트 웨이’와 경쾌한 테크노 음악을 배경으로 르망 레이싱의 장면을 담은 ‘스피드 트라이브(speed tribe)’도 추천할 만.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2004-02-13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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