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풍·당·당 ‘끌녀’ 그녀를 닮고 싶다
한준규 기자
수정 2007-01-31 00:00
입력 2007-01-31 00:00
과연 누굴까.
천재 재즈 피아니스트로 이름난 진보라와 MBC 김주하 아나운서, 강금실 전 법무장관, 영화배우 이나영을 가장 닮고 싶은 여자로 꼽았다. 이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탄탄하게 영역을 구축하고 있으며, 당당한 여성의 카리스마와 개성을 발휘해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김주하 아나운서는 “9시 뉴스 앵커를 떠난 지가 1년이 넘었고 지금은 육아 휴직중인데 아직도 저를 기억하고 있다니 너무 감사하다.”며 “정말 여성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이 바뀐 것을 실감한다. 겉모습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아니라 내면과 인간적인 모습, 자신의 일에 당당한 여성을 알아주는 사회가 된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설문에 참가한 네티즌들은 이 시대 ‘끌녀’의 조건을 전략적인 패션감각과 폭넓은 원만한 인간관계, 리더십과 포용력을 갖춘 카리스마, 남성도 배려하는 동등한 연애관, 건강한 아름다움이라고 꼽았다. 여성의 가치관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한다.
스무살의 천재 피아니스트 진보라는 “저는 음악뿐 아니라 ‘사는 데’대한 관심이 많아요. 패션, 음식, 운동 등 모든 일이 저의 관심 대상이지요. 그래서인지 남들보다 하나라도 더 노력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라며 “이젠 ‘미’의 기준도 외모에 관계없이 자신을 얼마큼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느냐, 자신의 일을 소중하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한다.
또한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레지던트 생활 속에서 선배들로부터 온갖 구박을 받으면서 다른 사람을 원망하지 않고 자신을 질책하며 배워가는 모습을 보이는 ‘외과의사 봉달희’. 그녀가 사랑받는 이유도 바로 ‘끌녀’이기 때문이 아닐까.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07-01-3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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