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설특집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수정 2005-02-15 00:00
입력 2005-02-15 00:00
●재탕 삼탕 영화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빠지지 않는 아나운서 프로그램
아나운서들의 ‘화려한 외출’도 여전했다.MBC ‘일요일 일요일밤’의 ‘브레인 서바이버’코너,KBS의 ‘아나운서 대격돌’,SBS의 설특집 ‘야심만만’ 등이 방영됐다. 아나운서하면 떠오르는 정확한 언어구사력, 단정한 태도 등의 이미지를 깨는 전략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어느 여자 아나운서의 노출 문제는 이 와중에 생긴 이야깃거리였다. 더 문제는 이런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자사를 홍보하는 사내 장기자랑에 가깝다는 점이다. 한 방송국 아나운서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잃는 게 더 많다는 비판도 있고 방송 환경 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긍정론도 있다.”고 전했다.
●껍데기만 스페셜, 특집
명절이면 스페셜, 특집, 베스트 같은 꼬리표를 단 프로그램들이 줄을 잇지만 지나간 프로그램을 짜깁기해 다시 보여주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프로그램의 밀도가 떨어지고 썰렁한 대화만 오가기 일쑤다.MBC ‘화투’는 화투를 양지로 끌어내자는 취지로 제작했지만 지나간 ‘알까기’의 재탕에 그쳤다. 또 90년대 초반 유행했던 ‘몰래카메라’ 특집도 다시 등장했다.KBS는 드라마 ‘해신’의 뒷얘기를 들려준다며 ‘해신 스페셜’을 편성했다.SBS는 ‘도전 1000곡’ 프로그램을 3일 연속 편성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숱한 특집, 스페셜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대부분 기존 프로그램의 짜깁기에 그쳤다. 주부 김영란(42)씨는 “황금 시간대에 뻔한 내용을 짜깁기해 다시 보여주는 프로그램보다 특집 드라마 같은 것을 많이 편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05-02-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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