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넓히는 프랑스 극우당… 사상 첫 상원 교섭단체 결성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9-28 18:15
입력 2026-09-28 18:07
국민연합, 9석 추가해 12석 확보
여론 1위 르펜 대선 행보에 탄력
“역사적 승리이자 중대한 이정표”
AFP통신은 28일 RN이 이번 선거에서 9석을 얻어 2023년 확보한 3석을 합쳐 12석이 됐다고 보도했다. 동맹 세력인 공화국우파연합(UDR)에서도 2명이 당선돼 모두 14석의 교섭단체를 꾸리게 됐다. 상원 교섭단체 구성 요건은 최소 10석이다. 2014년 처음으로 상원 의석 2석을 얻었던 RN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성과로 2024년 조기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RN이 명실상부한 수권 정당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르펜 의원은 이날 엑스를 통해 “상원에서 처음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한 것은 역사적인 승리이자 중대한 이정표”라며 “이번 결과는 우리의 기대 이상이며 전국적인 RN의 성취를 확인해 준다”고 밝혔다. 이어 “상원 의원들은 몇 달 남지 않은 대선에서 중요한 전달자 역할을 하고,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펜은 정치자금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4번째 대선 도전을 선언한 상태다. RN은 1972년 르펜의 아버지인 군인 출신 장마리 르펜이 창당한 국민전선(FN)을 전신으로 두고 있다. 반이민 기조와 유럽연합(EU)에 회의적 입장인 RN은 2024년 총선 1차 투표에서 33%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프랑스 최초의 극우 정부 탄생에 대한 우려 속에 최종 의석수는 3위에 그쳤다.
이후 르펜은 지난해 3월 유럽의회 자금을 유럽의회와 무관한 RN의 활동에 사용한 공금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최대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당시 르펜은 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지만 올해 7월 항소심에서 피선거권 박탈이 30개월 유예되면서 정치적으로 부활했다.
‘사법 리스크’를 안고 대선에 출마한 르펜은 앞선 두 차례(2017·2022년) 대선 결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패했으나, 2022년에는 41%대 득표율을 기록해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윤창수 전문기자
세줄 요약
- 상원 첫 교섭단체 구성, RN의 역사적 성과
- 14석 확보로 수권 정당 위상 강화
- 르펜 대선 도전 앞두고 정치적 발판 마련
2026-09-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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