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뿌리던 영상이 ‘도둑 안내서’?…1억원 넘게 털린 ‘자랑질 전문’ 인플루언서 [월드픽]

김성은 기자
수정 2026-09-28 11:12
입력 2026-09-28 11:12
세줄 요약
- SNS 과시 게시물, 빈집털이 표적화 논란
- 인도 인플루언서 자택서 1억4200만원 피해
- 경찰, 사진·영상이 범행 단서인지 수사
소셜미디어(SNS)에 금목걸이와 돈다발을 과시하던 인도의 한 인플루언서가 집을 비운 사이 도둑에게 1억원이 넘는 재산을 털렸다. 경찰은 수십만 명에게 공유된 사진과 영상이 범인들에게 일종의 ‘안내서’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27일(현지시간)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남부 칸니야쿠마리 출신 인플루언서 마두미타의 자택에 도둑이 들어 약 1000만 루피(약 1억 4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지난 26일 이 같은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45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마두미타는 평소 호화로운 일상을 담은 영상과 사진으로 인기를 얻었다. 두툼한 현금 다발과 화려한 금장신구를 뽐내는 게시물을 주기적으로 올려왔다.
범행은 온 가족이 쇼핑을 나간 지난 24일 발생했다. 도둑들은 빈집에 침입해 약 960g에 달하는 금·다이아몬드 장신구와 현금 5만 루피(약 70만원)를 챙겨 달아났다. 외출 후 돌아온 가족들은 금고가 열린 채 귀중품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과거 마두미타는 한 영상에서 자신은 귀중품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을 잘 안다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빈집털이 범죄의 표적이 되면서 그 장담은 무색해졌다.
경찰은 특별수사팀 5개 조를 편성해 용의자를 추적하는 한편, 마두미타가 올린 SNS 게시물들을 핵심 수사 단서로 활용하고 있다.
장신구와 현금을 과시한 사진은 물론 아이 머리 위로 돈다발을 뿌리는 영상까지 면밀히 분석 중이다. 경찰은 이러한 게시물을 통해 가족의 위치나 이동 동선, 집안 내부 구조 등이 범인들에게 노출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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