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美항모 견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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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2-26 12:31
입력 2009-12-26 12:00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지난 21일 중국 랴오둥(遼東)반도의 중국 인민해방군 모 연안 미사일 부대에서 중국의 대함(對艦) 순항미사일 YJ-62 두 발이 시험발사됐다. 발사된 미사일들은 수백㎞ 떨어진 바다 위 목표 함정에 정확히 명중했다. 중국 군 기관지인 해방군보(解放軍報)가 간단하게 보도한 이 소식이 타이완(臺灣)과 미국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 중국의 연안 미사일부대가 해상 장거리 목표를 상대로 시험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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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보(聯合報) 등 타이완 매체들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중국측이 미국에 보내는 ‘위협신호’라는 해석을 내놓아 주목된다. 타이완 단장(淡江)대학 전략연구소의 고급연구원인 린중빈(林中斌)은 “중국이 미국 측에 ‘경솔하게 타이완 해협에 항공모함을 보내지 말라.’는 경고를 한 것”이라면서 “타이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중요한 소식을 군 매체를 통해 전달한 것은 그 강도를 더욱 극대화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험발사체가 순항미사일이라는 점에서 가상의 타격 대상이 미 항공모함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순항미사일은 지상 30m 이내를 비행하며 음속 이하의 속도로 날아간다.

이번에 발사한 YJ-62 역시 최대 속도가 마하 0.9로 알려져 있다. 첨단 레이더 시스템으로 충분히 감지할 수 있지만 문제는 탄도미사일과 함께 날아오는 경우이다. 미국의 한 군사전문가는 “위쪽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무기체계를 높이는 순간 순항미사일이 수평 방향에서 날아온다면 방어하기가 매우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중국 측은 이번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의 의도 및 목표가 무엇인지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 시험발사 위치도 북쪽의 랴오둥반도로 정했다.



하지만 중국이 타이완 해협을 중심으로 연안 지역에 1000여기 이상의 미사일을 배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타이완과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시험발사가 미국의 항모를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stinger@seoul.co.kr
2009-12-2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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