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아얄 과소평가돼 있다 결선진출땐 꼭 승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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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기자
수정 2007-04-19 00:00
입력 2007-04-19 00:00
|파리 이종수특파원|“‘세고’(세골렌 루아얄의 애칭)가 대선 1차 투표에서 떨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선에 진출하면 여성 특유의 포용력으로 ‘비(非)관용 이미지’의 니콜라 사르코지를 제치고 엘리제궁의 주인이 될 것이다.”

프랑스 여론조사 결과가 아니다. 사회당의 제1서기 프랑수아 올랑드의 말이다. 유력 대선 후보인 루아얄의 26년 동거남이자 정치적 동지인 그가 17일(현지 시간) 영국 더 타임스 인터뷰에서 ‘가까이서 본’ 루아얄의 진면목을 털어 놓았다.

‘무슈 루아얄’로도 불리는 올랑드는 “그녀는 과소평가돼 있다.”며 “내가 잘 아는 그녀는 생각보다 더 날카로운 정치인이고 내면적으로 강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세련되면서도 완고한 그녀 이미지에 대해 “집에서도 똑같은 모습”이라며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이 ‘큰 인물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 신비한 그 무엇이 그녀 승리의 한 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의 선거운동이 당 제1서기인 나에 의해 휘둘린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거리를 두려고 애썼다.”면서도 “하지만 집에서는 선거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회당 대선운동 모델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주장한 ‘제3의 길’에 입각한 사회주의라고 밝혔다. 그러나 루아얄의 이미지를 훼손할까봐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도파인 프랑수아 바이루의 돌풍이 루아얄의 중산층 지지를 앗아간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결선에 가면 사람들은 달리 볼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췄다. 그 이유로 “선거운동이 그녀를 단련시켜 ‘잔인한 전투’에서 이길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루아얄식 카리스마’를 들은 뒤 “그녀는 권위와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국가와 조화를 이루는 평화로운 방식이 될 것”이라며 “걱정·고통을 불러 일으키는 사르코지의 이미지와는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루아얄의 ‘결선 경쟁력’에 대한 올랑드의 언급을 입증하듯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루아얄의 지지율은 상승하면서 사르코지와 ‘2강 구도’를 구축했다.17일 여론조사에서는 그녀가 결선 투표에서 사르코지와 50%대 50%로 대등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나왔다.

vielee@seoul.co.kr

2007-04-1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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