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궁 폭발물 터져
수정 2006-02-21 00:00
입력 2006-02-21 00:00
경호 책임자인 델핀 방기트 소장은 “오전 대통령궁 정원 안의 녹색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던 봉지에서 폭발 장치가 터졌으며 전문가와 탐지견을 동원해 정확한 폭발물 종류와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 봉지는 대통령궁 직원들이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궁안의 다른 건물에서 지적재산권 담당 관리들과 점심을 곁들인 회의를 주재하고 있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밝혔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전날에도 군 참모대학에서 폭발물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볼 때 아로요 대통령에 반대하는 세력이 암살을 노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방기트 소장은 화학 물질이나 알코올 등 휘발성 물질이 실수로 터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로요 대통령의 목숨을 노리는 세력으로 첫손 꼽히는 것은 군부이다. 군부 개혁에 반대하는 일부 군 장성 및 영관급 장교들이 아로요를 하야시킨 뒤 원로회의나 임시정부를 통해 집권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이다.
이슬람 반군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과격한 것으로 분류되는 아부 사야프가 주목받고 있다.
임병선기자 연합뉴스 bsnim@seoul.co.kr
2006-02-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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