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800조 과잉 유동성 경계수위 높여야
수정 2009-04-22 01:45
입력 2009-04-22 00:00
물론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아직 유동성 과잉이나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때가 아니라고 말한다. 경제가 바닥을 기는 마당에 섣부른 과잉유동성 경계론은 경기회복 심리에 찬물만 끼얹는 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일리 있는 견해라고 본다. 과잉 유동성에 따른 위험보다는 유동성 공급에 따른 경기회복의 순기능이 아직은 큰 시점이라고 본다. 다만 경기회복의 어느 시점에서 부지불식간에 밀어닥칠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강화하는 자세 또한 경기회복 노력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 8000억달러를 쏟아부은 미국도 유동성 흡수 시점을 저울질하기 시작했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한국은행의 통화안정증권 운용실태를 점검한 것도 인플레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다. 우리도 다각도의 ‘출구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경기가 살아나기도 전에 제2의 금융위기에 내몰리는 일이 없도록 금융당국은 세밀한 통화조절 시나리오 작성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2009-04-2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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