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쇠뿔/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수정 2008-01-19 00:00
입력 2008-01-19 00:00
그래서인 모양이다. 도(道)는 자연을 배우는 것이라 했다. 또 하늘은 도를 배운다고 했다. 불가에선 일상의 마음이 곧 길(道)이라 했다. 살아가는 것이 가르침이란다. 하지만 우린 늘 미망을 헤맨다. 담장 너머 뿔을 보아도 소가 지나가는 걸 알지 못한다. 산 너머 연기가 나도, 직접 가 본 뒤에야 불이 났다 호들갑이다. 연말, 연초 낮춤, 섬김의 목소리가 높다. 정치 계절의 여파일 터다. 분위기에 취할 이유는 없다. 스스로를 돌아볼 일이다. 진실되고, 질박한 삶(居敬而行簡)을 생각하는 아침이 됐으면 한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2008-01-1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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