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효심/오풍연 논설위원
오풍연 기자
수정 2006-03-28 00:00
입력 2006-03-28 00:00
귀감을 살 만한 몇몇 지인들이 있다. 다들 맏이도 아니다. 그런데 부모님을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있다. 한 선배는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10여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손수 씻겨 드렸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동료들과 어울리는 시간은 적을 수밖에 없어 오해를 사기도 했다. 그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야 사모곡이 알려졌다. 그가 정부 고위직에 오른 것도 ‘효심’ 때문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고려시대 문인 홍자번(洪子藩)은 젖먹이 나이에 여읜 어머님 산소에서 탄식했다. 부모님이 살아계신 것만으로도 즐거워해야 한다. 다가오는 한식에는 조상묘를 찾아 효를 되새김질하자.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2006-03-28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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