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지갑엔 몇장 있습니까
수정 2009-04-13 00:44
입력 2009-04-13 00:00
문제는 카드 발급 경쟁에 따른 비용 증가다. 업계에 따르면 히트카드의 경우 한 상품이 수백만장 발급되기도 하지만 일부 카드는 채 100장도 못 나가고 발급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다. 여신전문업법에 따라 카드사들은 카드 1개당 사용한도의 1.5%(정상)에서 최고 100%(추정손실)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경쟁적으로 새 카드를 내놓고 카드사들이 회원 확보 경쟁을 하면서 이에 들어가는 마케팅과 각종 비용들이 증가하고, 이것이 카드사 경영을 압박하는 것이다. 최근 카드사들이 각종 혜택을 축소하고 연회비를 올리는 등 편법을 쓰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신용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타사에는 있는 기능이 왜 없냐고 따지는 불만이 많아 고객 관리 차원에서 어쩔 수 없이 새 카드를 만드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지난해 카드업계는 경영환경 악화를 이유로 표준약관을 개정, 사용하지 않는 휴면카드를 정리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지난해 12월 현재 휴면회원은 1532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199만명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무실적 회원에게 전화와 이메일로 카드 사용 여부를 묻고 있다.”면서 “회원 수 관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해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09-04-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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