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교육비 서민 짓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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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걸 기자
수정 2008-05-29 00:00
입력 2008-05-29 00:00
최근 5년간 저소득층의 병원비와 교육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1·4분기 중 2인 이상 전국 가구 소득1분위(하위 20%) 저소득층의 월 평균 가계소비지출 10개 항목 중 보건의료비는 9만 7308원을 기록했다. 이는 5년 전인 2003년 1·4분기의 6만 1113원에 비해 59.2%나 뛰어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가계소비지출 평균 증가율 23.8%의 두 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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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비 항목 중에서는 병원 외래·입원, 치과진료 등 보건의료서비스가 5년 동안 3만 4723원에서 6만 5253원으로 87.9%나 늘었다.

교육비도 같은 기간 9만 2745원에서 13만 1812원으로 42.1% 늘어나 10개 가계소비지출 항목 중 증가율 2위를 차지했다. 교육비는 납입금·교재비·보충교육비로 구성되는데, 이중 필수지출에 해당하는 납입금이 75.7%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납입금은 사립대, 국립대, 유치원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대학 등록금 폭등이 서민 가계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는 셈이다.

또한 가구집기 가사용품의 올해 1·4분기 지출액은 3만 7968원으로 5년 동안 35.3% 불어나며 가계소비지출 항목 중 증가율 3위를 기록했다. 가구집기 가사용품 중에선 보육료 등 가사 서비스가 5년 동안 126.2%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출금액 증가는 물가 상승이나 소비성향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있다.”면서도 “필수소비 항목은 물가 상승이 주된 요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민들의 병원비, 학교 등록금, 보육료 부담이 커진 것은 소비 증가보다 물가 상승 쪽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뜻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08-05-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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