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조직·경영개편 ‘급물살’ 타나
김경두 기자
수정 2006-02-09 00:00
입력 2006-02-09 00:00
삼성이 지난 7일 ‘국민여론 부응 5개 조치’를 발표한 이후 계열사별 새틀짜기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는 이사회 의장 교체가 예고된 만큼 어떤 식으로든 경영과 조직에 메스가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구조조정본부의 기능을 조정하면서 그동안 일사불란했던 삼성의 관리시스템도 어느 정도의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금융계열사 ‘대수술´ 불가피
●힘쏠리는 곳은 어디
이건희 삼성 회장이 ‘나눔 경영’과 ‘상생 경영’을 강조하면서 삼성사회봉사단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해진 사장과 민경춘 전무가 올 정기인사에서 각각 승진함에 따라 조직과 인력 확대도 예견된다. 구조본 관계자는 “현재 인원이 10여명에 불과하지만 곧 확대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계열사들의 자원봉사센터를 이끄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실 6개팀 150명에서 6개팀 98명으로 축소 개편한 구조본에서는 홍보팀의 발언권 강화가 점쳐진다. 구조본 인력 축소에서 유일하게 예외를 적용받은 데다 ‘국민 정서’를 감안한 삼성의 행보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구조본 기능 축소와 조정으로 삼성의 ‘중앙집권체제’도 변화가 관측된다. 삼성 안팎에선 앞으로 소그룹체제로 가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진단도 나온다. 그러나 그룹회장단 회의인 ‘수요회’의 위상이 여전하고, 구조본이 문화·정보 교류 및 공통 업무를 여전히 지원하는 만큼 급속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6-02-0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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