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건소·보건지소 985곳에 의사 ‘0명’…1년 새 217곳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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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수정 2026-10-21 16:23
입력 2026-10-21 16:23

지역 보건의료기관 3곳 중 2곳 의사 없어
공보의 41.5% 감소…부족 인원은 844명
공공의료기관도 10곳 중 6곳 의사 정원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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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서울신문 DB
보건소. 서울신문 DB


보건소와 보건지소 등 지역보건의료기관 3곳 중 2곳에는 의사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중보건의사(공보의)가 급감한 데다 계약직 의사 충원도 한계를 드러내면서 지역 의료 공백이 커지고 있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지역보건의료기관 의사 인력 현황’에 따르면 올해 전국 1528개 기관 중 의사 현원이 0명인 곳은 985곳(64.5%)이었다. 지난해 768곳보다 1년 새 217곳(28.3%) 늘었다.

지역별로는 올해 통합 집계된 광주전남이 176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166곳, 경남 132곳, 충남 115곳, 전북 114곳 순이었다. 특히 전북과 충북은 각각 관내 기관의 71.3%, 경북은 70.3%에 의사가 배치되지 않았다. 다만 다른 기관 의사의 순회진료 등으로 진료 기능을 유지하는 곳도 있어 현원이 없다고 해서 모두 진료를 중단한 것은 아니다.

현장에 배치된 의사 수도 최소배치기준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조사 대상 기관의 최소배치기준 인원은 1828명이지만 실제 근무 인원은 984명(53.8%)에 불과했다. 기준 대비 부족 인원은 지난해 543명에서 올해 844명으로 55.4% 늘었다.

인력 감소는 공보의에서 두드러졌다. 지역보건의료기관에 배치된 공보의는 지난해 747명에서 올해 437명으로 310명(41.5%) 줄었다. 같은 기간 계약직 의사는 143명에서 183명으로 40명 느는 데 그쳐 공보의 감소분을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지역 간 격차도 컸다. 서울은 최소배치기준(120명)보다 많은 179명이 근무했지만, 경남과 충북은 기준 인원의 각각 35.8%, 38.8%에 그쳤다. 서울 역시 개별 기관 단위로 보면 의사가 없는 곳이 20곳에 달해 지역 내 쏠림 현상을 보여줬다.

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도 사정은 비슷했다. 조사 대상 205곳 중 122곳(59.5%)이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정원 미달 기관 비율은 지난해 46.5%에서 올해 59.5%로 13.0%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정원 1만 6999명 대비 현원은 1만 3271명으로 3728명이 부족했다. 교육부 소관 공공의료기관 20곳은 모두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전 의원은 “지역 주민의 기본적인 의료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공공의료기관의 안정적인 의사 확보와 지역보건의료기관의 인력 부족을 해소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세줄 요약
  • 지역보건의료기관 985곳 의사 0명, 1년 새 217곳 증가
  • 공보의 310명 급감, 계약직 증원은 40명에 그침
  • 최소배치기준 대비 부족 인원 844명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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