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젤렌스키에 감사 서한 보낸다… 與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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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호 기자
김서호 기자
수정 2026-10-09 16:48
입력 2026-10-09 16:48

“쉽지 않은 결정 이해… 대승적 결정 감사”
“北에는 한마디 못해… 한참 거꾸로 가”
與 “야당의 역할이라 해도 선은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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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5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 관련 즉각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5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 관련 즉각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 공개하면서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외교적 갈등으로 번진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직접 감사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대체 어느 나라 의원이냐”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부가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며 “군사분계선(MDL) 지뢰로 우리 장병을 해친 북한이나 침략국 러시아에는 말 한마디 못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북한군 포로 송환 은혜를 원수로 갚는 이재명 정권은 거꾸로 가도 한참 거꾸로 간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어 “정부의 잘못된 외교를 바로잡고 자유민주주의 연대의 가치를 분명히 하고자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직접 감사 서한을 보낸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익을 훼손하고 북한과 러시아만 이롭게 하는 비이성적 감정 외교를 중단하고 가치 동맹과 국제사회의 상식에 부합하는 정상적인 외교로 즉각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나 의원이 공개한 감사 서한에는 “북한군 포로 문제 처리가 우크라이나 국민이 선출한 국가원수이자 군통수권자로서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대승적 결정을 환영하며 깊은 감사를 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나 의원을 향해 “정부 견제에도 선은 지켜야 한다”고 반발했다. 전은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가 18년 만에 대사 소환이라는 최고 수준의 항의에 나선 바로 다음 날,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상대국 정상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며 자국 정부를 비난했다”며 “이 시점에 보낸 이 서한이 과연 누구를 이롭게 하는 일인가”라고 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정부는 합의 자체가 없었다며 상대국 원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으며 우리 장병이 다친 비무장지대 지뢰 사고를 거론하며 한반도 무력 충돌이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한반도에 전쟁이라도 일어나길 바라나”라며 “나 의원은 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가.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라 해도 선을 지키라”고 지적했다.

김서호 기자
세줄 요약
  • 나경원, 젤렌스키에 감사 서한 예고
  • 북한군 포로 송환 둘러싼 외교 갈등 확산
  • 민주당, 자국 정부 비난이라며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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