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 빼앗기면 끝장”…‘3대 안보 문서’에 집어넣은 일본의 ‘긴급 작전’ 계획 [밀리터리노트]

문경근 기자
수정 2026-10-09 14:37
입력 2026-10-09 14:37
세줄 요약
- 위성 마비 대비 신속 복구 체계 구축
- 3대 안보 문서에 우주 대응 작전 명기
- 이동형 소형 로켓과 대체 위성 개발
일본 방위성이 적의 공격으로 자국 인공위성이 무력화되는 유사시 상황에 대비해 소형 로켓과 대체 위성을 즉각 쏘아 올리는 신속 복구 체계를 구축한다. 우주 공간에서의 안보 위협이 현실화하자 핵심 방위 전략인 ‘3대 안보 문서’에 해당 대응 작전을 명기하며 우주 안보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중·러 ‘위성 사냥’ 위협에…대체 위성 긴급 재발사 작전 추진
9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방위성은 적의 공격을 받아 인공위성 기능이 마비될 경우 준비된 대체 위성을 소형 로켓에 실어 신속히 궤도에 올려놓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찰·통신·위치정보(GPS) 등 현대전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는 위성이 파괴될 경우 작전 수행 능력이 마비되는 위험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일본 정부가 이 같은 긴급 재발사 작전에 나선 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우주 무기화 움직임에 대한 강한 위기감 때문이다. 중·러 양국은 타국 위성을 직접 격추하는 미사일 기술뿐만 아니라, 전파 방해나 레이저 공격을 통해 위성 기능을 무력화하는 고도화된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해 왔다.
방위성은 연내 개정이 추진되는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에 인공위성 기능 회복을 위한 소형 로켓 및 대체 위성 개발 내용을 명시하고 관련 연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발사장 부족 극복”…트럭·바다·하늘서 쏘는 이동형 로켓 개발
해당 작전의 핵심은 적의 표적이 되기 쉬운 고정식 발사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있다. 일본은 자국 내 로켓 발사장 부지가 부족한 현실을 고려해, 발사 장소에 제약받지 않는 다양한 형태의 소형 로켓을 개발할 계획이다.
차량에 탑재해 이동 후 발사하는 방식은 물론, 해상 함정이나 항공기에서 로켓을 쏘아 올리는 방식 등 다변화된 발사 플랫폼이 검토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적의 선제공격을 피하고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게 위성을 대체 투입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 정부는 현재 50% 수준인 자국 내 인공위성 발사 비율을 2040년까지 최대 80%대까지 대폭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독자적인 우주 수송·복구 능력을 완성해 ‘우주 자립’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우주 공간이 지상·해상·공중에 이은 제4의 전장으로 부상한 가운데 우주 주도권을 둘러싼 동아시아 안보 지형의 긴장감도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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