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모르겠다… 이미 두 번 다녀 와”
2013년에도 미국 비자 발급 거부 이력
與野 외통위원 모두 “나올 줄 알았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 현장 국정감사를 앞둔 8일 비자 발급이 지연되면서 재외공관 국정감사 방문지를 미주에서 유럽으로 변경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해외국감 미주반 소속으로 국정감사를 다녀올 예정이었지만 미국 비자가 현재 미국 국무부에서 ‘계속 심사 중’(Review) 상태라고 한다. 보좌관으로부터 이런 보고를 받고, 허용도 불허도 아닌 상태를 더 기다릴 수 없어 긴급하게 구주반으로 변경 신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이유는 잘 모르겠다. 이미 두 번이나 미국 출장을 다녀온 바 있는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해외국감을 어디로 가든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의원은 2013년 외통위원으로 활동하며 국정감사를 위해 미국 비자 발급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한 바 있다. 당시 미국 국무부는 비자 발급 거부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여야 외통위원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외통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결국 비자 발급을 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사안에 대해 비자 발급을 안 해 준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통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도 “외교부가 주미 대사관과 적극 교섭하고 있다고 들어서 비자가 나올 줄 알았다”고 전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정 의원의 미국 비자 발급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엑스(X)에 “신망 높은 4선 중진인 직전 여당 대표의 비자 발급 지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한미 외교 당국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주시길 희망한다. 당도 계속 챙기겠다”고 했다.
외통위 미주반은 오는 11일 9박 12일 일정으로 미국, 브라질, 콜롬비아, 캐나다 등을 찾아 재외공관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미주반에는 송석준 외통위원장과 맹성규·박성준 민주당 의원, 고동진·김건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포함돼 있다.
김서호·박효준 기자
세줄 요약
- 미국 비자 심사 지연으로 방문지 변경
- 정청래, 미주반 대신 구주반으로 이동
- 김민석, 한미 당국에 신속 해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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