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관 감독 “타인 이해하는 영화되길”…‘낮과 밤은 서로에게’로 막 올린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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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수정 2026-10-06 16:34
입력 2026-10-06 16:12
세줄 요약
  • 부산국제영화제, 김종관 감독 개막작으로 개막
  • ‘낮과 밤은 서로에게’, 대화 중심의 네 편 이야기
  • 작고 사소한 것의 의미와 타인 이해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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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기자회견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기자회견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 기자회견에서 김종관 감독(왼쪽)과 출연 배우들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적 위상의 영화제가 작고 사소한 것들의 중요성에 손을 들어준 것 같다. 그래서 더욱 감사하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를 연출한 김종관 감독이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개막작 기자 간담회에서 ‘영화제의 얼굴’을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작고 사소함에 대한 이야기이자, 그 속에서의 의미와 아름다움에 집중한 영화”라고 영화를 소개한 김 감독은 “‘대화’의 단면을 통해 이야기가 어디서 왔고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관객이 상상하게 될 것이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그다음을 그릴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화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어느 카페에서 대화하는 네 쌍의 남녀를 섬세하게 비춘다. 서로 다른 시간대에 머문 유진(김민하)과 현오(주종혁)의 우연한 마주침, 중학교 시절 친구인 상미(한선화)와 영민(장률)의 엉뚱하고 느닷없는 재회, 웹소설 작가 혜진(심은경)과 영화감독 동남(이희준)의 밀고 당기는 첫 만남, 아이돌 준비생 나경(전소영)과 연인 종수(김동휘)의 애틋한 이별까지 4개의 작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화가 주가 되는 영화인 만큼, 배우들의 열연이 특히 돋보인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들과 신예까지 합류하면서 앙상블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배우 김민하는 “감독님의 오랜 팬이었는데 대본을 주신다고 하셔서 꿈만 같았다”고 돌아봤다. “제게는 없는 성격의 소유자이고 해보지 않은 어떤 느낌의 캐릭터였기 때문에 궁금증이 컸다”고 배우 심은경은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도전의 의미가 있었던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군 전역 후 첫 공식 일정에 나선 김동휘는 “개막작으로 이 자리에 서게 돼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대본을 쓸 때 여백을 두는 걸 좋아한다. 이 여백의 해석은 배우들이 한다”며 “그동안 배우 의존도가 높은 영화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함께한 배우들 덕분에 완성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부국제는 앞서 2023년 김상만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영화 ‘전, 란’,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를 개막작으로 선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소규모 제작비의 영화여서 관심이 쏠렸다. 정지혜 부국제 프로그래머는 “올해 개막작이 제작 규모를 떠나 의미와 가치는 이전 개막작에 비해 결코 작지 않다고 생각한다. 부국제는 규모를 떠나 가장 좋은 작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오후 6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영화 축제를 이어간다. 이날 레드카펫에는 오전부터 배우와 감독을 만나려는 영화 마니아들의 줄이 이어졌다. 59개국에서 출품한 247편의 공식 초청작을 포함해 모두 316편의 작품이 관객들과 만난다.

부산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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