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관광단지 호텔 가스누출에 놀란 제주도… 수영장 등 67곳 안전관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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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수정 2026-10-06 10:58
입력 2026-10-06 10:58

호텔 염소가스 사고 관계기관 합동 현장조사·사고물질 처리 완료
수영장·물놀이시설 합동 특별점검… 분야별 재발방지 대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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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귀포 중문관광단지내 고급호텔에서 염소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하자 제주도가 수영장 등 화학물질 취급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대폭강화하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지난 1일 서귀포 중문관광단지내 고급호텔에서 염소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하자 제주도가 수영장 등 화학물질 취급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대폭강화하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 호텔 수영장 기계실에서 약품을 잘못 섞어 염소가스가 발생한 사고를 계기로 제주도가 도내 수영장과 물놀이형 수경시설 등 화학물질 취급시설 67곳에 대한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약품 투입 과정에서의 ‘오주입’을 막기 위해 투입 지점을 명확히 표시하고, 작업 전 교차 확인 절차를 도입하는 등 현장 관리체계를 손질한다.

제주도는 지난 1일 서귀포시 한 호텔 수영장 기계실에서 발생한 염소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화학물질·환경, 관광, 보건, 재난·안전 등 4개 분야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사고는 지난 1일 오전 10시 40분쯤 발생했다. 수영장 소독약품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을 보충하던 작업자가 이를 pH 조절제 통에 잘못 주입하면서 두 약품이 섞여 반응했고, 염소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기계실 내부 염소가스 농도는 일시적으로 50ppm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신속한 환기 조치로 오후 2시 30분쯤 수영장 야외와 객실 등 실내 공간 측정에서는 0ppm(불검출)으로 나타났다. 혼합 약품 수거와 송풍 작업을 마친 뒤 2일 오전 10시 기계실을 다시 측정한 결과에서도 0ppm으로 확인됐다.

수습 과정에서 발생한 혼합물질 약 1000ℓ는 지정폐기물 처리 절차에 따라 전문업체로 옮겨졌고, 수영장 물 약 400t도 수질검사 결과를 토대로 하수처리장과 연계해 전량 배수·처리됐다.

도는 이번 사고가 단순한 작업자 실수에 그치지 않고 약품 보관과 투입, 교육 등 전반적인 관리체계를 점검해야 할 사안으로 보고 있다.

우선 약품을 사용하는 도내 민간 수영장 약 50곳과 물놀이형 수경시설 17곳을 대상으로 관계 부서 합동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약품 종류와 보관 장소, 표시 상태, 투입 방법, 취급자 안전교육, 사고 발생 때 초동 대응체계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특히 서로 섞일 경우 유독가스를 발생시킬 수 있는 약품의 오주입을 막기 위해 투입 지점을 명확하게 표시하고 작업 전 교차 확인 절차를 마련한다. 한 사람이 혼자 판단해 작업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복수 인원이 확인하는 방식의 작업체계도 검토한다.

도는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함께 도내 물놀이 시설의 화학물질 취급·관리 실태도 전수 파악한다. 시설별 취급 약품과 보관 장소, 담당자 등을 조사하고 취급자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화학사고 현장조치 행동매뉴얼도 손본다. 사고 신고부터 상황 전파, 인명 대피, 현장 통제, 유해물질 측정, 오염물질 처리와 사후관리까지 단계별 대응체계를 구체화해 화학물질 안전관리계획에 반영한다.

관광 분야에서는 호텔 등 관광숙박업 종사자의 안전·위기 대응 교육을 대폭 확대한다. 기존 친절교육 중심에서 벗어나 약품 취급 안전수칙과 초동 대응, 투숙객 대피 유도, 관계기관 신고와 상황 전파, 대체 숙박시설 연계 등 실제 사고 상황을 가정한 교육을 강화한다.

외국인 투숙객이 많은 제주 관광시설의 특성을 고려해 다국어 비상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관광통역안내사 네트워크와 관광통역안내콜센터(1330)를 연계해 사고 발생 때 통역 지원이 가능하도록 상시 연락망을 마련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사람이 하는 작업인 만큼 실수가 발생할 수 있지만, 한 번의 실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작업 절차와 교차 확인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취급 절차부터 종사자 교육, 현장 대응까지 단계별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세줄 요약
  • 호텔 수영장 염소가스 누출 사고 발생
  • 도내 수영장·수경시설 67곳 특별점검
  • 약품 표시·교차확인·교육 강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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