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궤적 다 보고 있었다”…北 발사 시각 동해에 모인 美 정찰기 3대 [밀리터리노트]

문경근 기자
수정 2026-10-06 10:23
입력 2026-10-06 10:23
세줄 요약
- 북한 미사일 발사 시각, 미 정찰기 3대 동시 출격
- 코브라볼·시가디언·ARES, 동해 상공 밀착 감시
- 한미 정찰 자산 가세로 발사 징후·궤적 정밀 추적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하던 시각, 미국 공군과 해군의 핵심 정찰 자산 3대가 동해 상공에 동시 출격해 밀착 감시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미사일 사거리와 탐지 여부를 두고 연일 대남·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한미 양국이 북한의 도발 징후를 사전 포착하고 정밀 추적 중이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코브라볼·시가디언·아레스’…美 핵심 정찰 자산 동해 상공 집결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및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3일 미군의 핵심 특수 정찰기들이 한반도 동해 일대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동해 상공에 집결한 정찰기는 미 공군의 특수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 해상 감시 무인정찰기 MQ-9B ‘시가디언’, 차세대 정찰·전자전 항공기 ‘아레스’(ARES) 등 총 3대다.
특히 미군이 단 3대만 보유하고 있는 ‘코브라볼’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전인 지난 3일 오전 5시 26분쯤 동해상으로 진입해 발사 시점인 오전 6시 30분에도 상공을 비행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 전자·광학 장비를 탑재한 코브라볼은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감지하고, 발사 후 탄두의 비행 궤적과 재진입 데이터를 정밀 추적하는 임무를 담당한다.
한반도 내륙·해상 입체 감시망 가동…韓 정찰 자산도 가세
다른 감시 자산들도 촘촘한 포위망을 구축했다. 통신 및 전자신호를 수집·분석하는 차세대 정찰기 ‘아레스’는 지난 2일 오후 11시 45분쯤 경기도 평택에서 이륙해 내륙과 동·서해를 오가다 발사 시각에는 동해 먼바다 상공에 머물렀다. 해상 감시용 무인기 ‘시가디언’ 역시 같은 날 밤부터 해안선을 따라 오가며 동해 가까운 해역을 밀착 감시했다.
여기에 정확한 기종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우리 군 정찰 자산으로 추정되는 항공기까지 한반도 내륙과 동해 상공에서 정찰 임무 비행을 수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목표 소실” 북한 주장 반박…실시간 추적·요격 태세 입증
앞서 북한은 지난 3일 오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 전략미사일 1발을 발사한 뒤 1000㎞를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한미 당국이 비행거리를 700㎞ 안팎으로 발표한 것을 두고 “적들은 1차 도약점 이후부터는 목표를 소실했다”며 한일의 탐지 능력을 조롱한 바 있다.
그러나 발사 전후 시각에 미군 특수 정찰기 3대와 우리 군 자산이 동해 상공을 샅샅이 감시하고 있었던 사실이 입증되면서 북한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국방부 역시 “북한이 최근 발사한 미사일은 한미가 보유한 방어자산으로 충분히 탐지·요격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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