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빗자루질 소리

김미경 기자
수정 2026-10-06 01:25
입력 2026-10-05 20:58
아침 기상 알람 시계가 어김없이 5시 30분에 울린다. 창문 너머 들려오는 소리에 이미 눈은 떠 있다. 신문 배달 아저씨의 신문 꽂는 소리. 아파트 경비 아저씨의 빗자루질 소리는 경쾌하다. 가을이 오니 여기저기 낙엽이 쌓여 빗자루는 더 바쁘다. 출근길 만난 아저씨는 빗자루를 정리하며 콧노래를 부른다.
분리수거용 차량 두 대는 주말마다 와서 열일을 한다. 음식물 쓰레기와 각종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일꾼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그들이 움직이는 소리를 들으며 주말 저녁이 왔구나 싶다.
새벽부터 달리는 버스 운전기사와 훈훈한 인사를 나누고, 출근하면서 우유 등을 준비해 놓은 구내식당에 들러 직원과 미소로 인사를 주고받는다. 하루 세끼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구내식당 요리사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사무실에 도착하면 청소 이모님이 이미 구석구석 청소를 끝낸 뒤다.
경비 아저씨도, 미화원도, 요리사도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다. 대통령도, 정치인도, 공무원도, 기업인도, 언론인도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제대로 돌아간다.
김미경 논설위원
2026-10-0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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