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회 방송 전수 분석해 보니
첫 기조, 당 운영 구상 압축 ‘메가텐’인사 논란 땐 민생·현장 ‘국면 전환’
김민석 “실제 성과 만들 것” 몸 낮춰
재제청 갈등에 ‘내란 잔불 정리’ 강조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민티07’ 캡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취임 후 출범한 당 공식 유튜브 방송 ‘민티07’가 당 운영 구상에서 민생·현장으로 무게중심이 점점 옮겨간 것으로 5일 분석됐다. 인사 논란과 지지율 하락이 겹친 시기에는 민생 메시지로 국면 전환을 꾀했고, 국정감사를 앞두고는 사법 현안 대응이 주요 기조로 부상했다.
서울신문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일까지 민티07 1~17회 방송을 전수 분석한 결과, 김 대표가 제시한 16차례 ‘오늘의 기조’ 가운데 민생·정책·성과가 6차례(37.5%)로 가장 많았다. 당내 정비·통합과 정치·사법 현안 대응이 각각 3차례(18.8%), 정치개혁·연대와 국정 방향은 각각 2차례(12.5%)였다.
첫 기조는 당 운영 구상을 압축한 ‘메가텐’(9월 1일)이었다. 대통합을 기반으로 민생·정당혁신·청년·메가성장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후 ‘이제는 섞어 앉기다’(9월 15일), ‘진보세력의 연대를 실현해야 한다’(9월 16일) 등을 잇달아 내놓는 등 초반에는 새 지도부의 당 운영 방향과 범여권 관계 설정에 집중했다.
민생 메시지가 선명해진 것은 대통령 지지율이 흔들린 시기와 맞물린다. 겸직 논란 등으로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직후인 지난달 14일 김 대표는 ‘이제는 품격 있는 삶이다’를 내걸고 격차 해소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열린 같은 달 18일에는 ‘한땀 한땀’을 내세워 “차근차근 문제를 풀고 실제 성과를 만드는 쪽으로 노력하겠다”며 한층 몸을 낮췄다.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 후 첫 방송(21일)에서는 “새벽 민생, 새벽 현장, 새벽 민주당”을 외치며 “가급적 매일 현장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가락동 시장(23일), 구로구 환경공무직 근로현장(28일), 강서소방서(30일) 등 새벽 현장 방문 보고가 고정 코너로 자리 잡았다. 민생 메시지가 ‘기조’에서 ‘현장 행보’로 확장된 셈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김 대표가) 국면 전환용으로도 민티07을 활용하는 측면이 있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30% 초반대까지 빠졌다가 최근 37%대로 회복되는 등 반응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내란·사법 현안이 주요 기조로 부상했다. 지난달 23일 김 대표는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재제청 거부를 거론하며 ‘희대의 내란 잔불 정리’를 제시했다. 지난 2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국회 월담 영상 제시와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의 전두환·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발언 등을 언급하며 ‘내란의 마무리는 끝까지’를 강조했다.
한지은·반영윤 기자
세줄 요약
- 초반 당 운영 구상과 범여권 관계 설정 집중
- 인사 논란·지지율 하락 뒤 민생·현장 전환
- 국감 앞두고 내란·사법 현안 대응 부각
2026-10-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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