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칩 실은 위성 발사 성공…‘우주 데이터센터’ 시험 시작

송수연 기자
수정 2026-10-02 15:27
입력 2026-10-02 15:27
‘프로젝트 선캐처’ 첫 궤도 실증…자체 AI칩 TPU 4개 우주서 가동 시험
구글의 인공지능(AI) 칩을 실은 시제품 위성이 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궤도에 올랐다. 지상 데이터센터의 전력과 부지, 냉각 부담이 커지자 ‘우주 데이터센터’가 미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실제 하드웨어 검증에 나선 것이다.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1일 오전 11시32분(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팰컨9 로켓을 발사해 구글 텐서처리장치(TPU)를 탑재한 플래닛랩스의 시제품 위성 등을 궤도에 올렸다. TPU 위성을 포함한 탑재체 130기는 발사 54분 뒤 11분에 걸쳐 모두 정상 분리됐다.
이번 발사는 우주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구글 ‘선캐처(Suncatcher) 프로젝트’의 첫 궤도 실험이다.
구글에 따르면 TPU 4개를 실은 이 위성은 1년간 궤도에 머물며 우주 방사선이 칩에 미치는 영향과 진공 상태에서의 방열 성능 등을 시험한다.
구글은 앞서 공개한 블로그 게시물에서 선캐처가 “언젠가 우주가 확장 가능한 머신러닝 인프라를 수용할 수 있을지 탐색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저궤도 위성이 “거의 끊임없이 햇빛을 받아 지상보다 최대 8배 많은 태양광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여러 위성군을 연결해 궤도에서 대규모 AI 작업을 처리한다는 구상이다.
구글은 내년에는 위성 2기를 추가로 쏘아 올려 위성 간 레이저 통신을 시험할 계획이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AI 붐으로 지상 데이터센터가 전력난과 부지 확보, 주민 반발에 부딪히면서 대안으로 떠올랐다.
스페이스X도 자체 궤도 데이터센터를 추진하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태양광 패널을 탑재한 위성 군집 형태로, 태양광 패널은 테슬라와 함께 생산할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올해 초 우주 데이터센터가 AI를 학습시키는 가장 저렴한 방법이 될 것이라며 “2년 안에, 늦어도 3년 안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세줄 요약
- 구글 TPU 탑재 위성, 스페이스X 로켓 발사 성공
- 선캐처 첫 궤도 실험, 우주 데이터센터 검증 착수
- 방사선·방열 시험, 위성 간 레이저 통신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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