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됐지만 출근” 드라마 실사판 직장인…“입이 근질거려” 당첨금 얼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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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9-09 14:34
입력 2026-09-09 14:30

대기업 직장인, 로또 1등 당첨 인증
1등 당첨금 평균 20억원…세금 떼면 14억원
서울 아파트 평균가 16억원…“아쉬워” 푸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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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기업 사원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로또 1등 당첨 사실을 밝히며 당첨 화면을 공개했다.(오른쪽) 왼쪽은 로또 1등에 당첨되고도 계속 출근을 이어가는 영업사원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자료 : 티빙·블라인드
한 대기업 사원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로또 1등 당첨 사실을 밝히며 당첨 화면을 공개했다.(오른쪽) 왼쪽은 로또 1등에 당첨되고도 계속 출근을 이어가는 영업사원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자료 : 티빙·블라인드


한 직장인이 로또 1등에 당첨돼 당첨금을 수령한 사실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첨금이 입금된 통장을 확인하고도 이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출근했다는 사연이 공교롭게도 방영을 앞둔 한 드라마의 내용과 맞물린다.

9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로또 1등에 당첨됐다는 한 대기업 사원 A씨의 사연이 올라와 12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입이 너무 근질근질거려서 못 참겠다”며 입을 연 A씨는 “나이는 30대 중반이고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A씨는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본점에 차를 몰고 가서 청원경찰께 조용히 ‘로또 1등 당첨됐다’고 말하니 안내해 줬다”면서 “VIP룸에 가서 차를 마시며 대기하다가 순번대로 불렀고, 실수령까지 2시간 정도 걸렸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어 “세금을 떼고 실수령액은 12억원 정도였다”면서 “대출을 모두 상환하고 차를 바꿀 예정이라 (남은 당첨금은) 얼마 안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감이 나지 않은 채로 다시 출근했다. 일은 계속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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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기업 사원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로또 1등 당첨 사실을 밝히며 당첨금이 입금된 통장을 공개했다. 자료 : 블라인드
한 대기업 사원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로또 1등 당첨 사실을 밝히며 당첨금이 입금된 통장을 공개했다. 자료 : 블라인드


“대출 상환하고 차 바꾸니 얼마 안 남아”A씨는 이와 함께 로또 1등에 당첨된 사실을 입증하는 화면과 통장에 찍힌 당첨금을 공개했다.

당첨 화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추첨이 실시된 제1240회차 로또 1등에 당첨됐다. 해당 회차에서 1등 당첨자는 총 16명이었으며 당첨금은 17억 9181만 7758원이었다.

A씨가 공개한 통장에는 12억 3351만원이 실수령액으로 찍혀 있었다.

A씨의 사연은 공교롭게도 10일 방영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의 설정과 비슷해 네티즌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해당 드라마는 한 회사의 영업팀장인 공준태(배우 이준혁)가 어느 날 로또 1등에 당첨된 뒤 직장 생활을 이어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극 중 공준혁은 회사 내에서 이리저리 치이며 가슴에 사직서를 품은 채 버텼지만, 당첨금 13억원을 품게 되자 이전과 다른 마음으로 새롭게 직장 생활을 이어가게 된다.

누구나 한 번쯤 꿈꿨을 직장인의 판타지를 현실에서 겪은 A씨의 사연에 네티즌들은 “기 받아 간다”, “나에게도 같은 행운이 찾아오길 기도한다”, “꽃길만 걸으시라” 등의 댓글을 달며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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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판매액 작년 약 6조원…또 역대 최대
로또 판매액 작년 약 6조원…또 역대 최대 30일 오후 ‘로또명당’으로 알려진 서울 종로구의 한 복권판매점 앞에 시민들이 복권 구입을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1.30 연합뉴스


한편에서는 로또 1등에 당첨돼도 ‘파이어’를 꿈꿀 수 없다는 푸념도 나온다. 1등 당첨금 실수령액으로 서울 아파트 한 채도 사지 못하는 현실 탓이다.

복권 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에 따르면 제1회부터 제1239회까지의 로또 1등 평균 당첨금은 20억 1085만원이다.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3억원 초과분에 대해 소득세 30%와 지방소득세 3% 등을 떼고 나면 실수령액은 약 14억원 수준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6억 739만원으로 전월 동기 대비 0.78% 올랐다. 로또 1등에 당첨되고도 서울 아파트 한 채를 사기도 힘든 셈이다.

로또 1등 당첨금에 대한 아쉬움은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로또복권 1등 당첨금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45.3%에 그친 반면, ‘불만족한다’는 답변은 32.7%로 집계됐다.

김소라 기자
세줄 요약
  • 로또 1등 당첨 직장인, 비밀 유지하며 출근
  • 실수령 약 12억원, 대출 상환·차량 교체 계획
  • 드라마 설정과 닮아 온라인서 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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