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니스트 박인환 탄생 100주년…고향 인제서 문학축제

김정호 기자
수정 2026-09-09 14:29
입력 2026-09-09 14:29
11일부터 사흘간 박인환문학관
대담·강연·공연·전시·체험 풍성
한국 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박인환(1926~1956) 시인을 기리는 축제가 그의 고향인 강원 인제에서 열린다.
인제군문화재단은 박인환 문학축제를 11일부터 13일까지 인제읍 상동리 박인환문학관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2000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문학축제는 올해 박인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더욱 성대하게 치러진다.
문학축제의 대주제는 ‘낭만을 여는 암호 : 1926 박인환’으로 탄생연도인 1926을 하나의 암호처럼 따라가며 박인환의 시와 사람, 그가 사랑했던 음악과 영화, 예술과 시대를 만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축제에서는 대담과 강연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박인환의 장남 박세형 시인과 나희덕 시인이 박인환의 삶과 그에 대한 기억을 풀어내는 대담 ‘시인의 곁에서, 시인의 뒤에서’가 대표적이다. 황선미 작가는 ‘우리들의 낭만 이야기’, 황인찬 시인은 ‘시를 통해 깊은 대화 나누기’를 각각 주제로 내걸고 강연을 한다. 정호승 작가가 삶의 근본적 가치와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공연과 전시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퓨전국악과 아카펠라, 불쇼·레이저쇼가 어우러진 이음콘서트가 벌어지고, 류희 샌드아트 작가는 모래와 빛으로 박인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펼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마술, 벌룬 공연도 축제 기간 이어진다. 전국의 출판사와 독립서점 15곳이 참여해 책 장터와 작가 사인회, 북토크 등을 여는 ‘인제에서 만나는 2026 서울 제대로 도서전’도 진행된다.
박인환 작품 속 시구를 활용한 생활소품 만들기와 현장에서 제시된 시제로 5분 안에 즉흥시를 짓고 낭독하는 ‘즉시(詩)장원’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된다.
김오정 재단 문화정책팀장은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문학을 기념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오늘의 세대가 직접 보고, 듣고,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인제 김정호 기자
세줄 요약
- 박인환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축제 개최
- 고향 인제 박인환문학관서 11~13일 진행
- 대담·강연·공연·체험으로 문학 세계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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