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오일머니 끊긴 LIV 골프, 기업 회생 절차 신청
권훈 기자
수정 2026-09-09 08:18
입력 2026-09-09 08:18
세줄 요약
- 사우디 국부펀드 지원 중단, LIV 골프 재정난 심화
- 미국 법원에 챕터11 신청, 기업 회생 절차 돌입
- 대회 지속 선언했지만 투자자 확보와 선수 이탈 변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 중단으로 재정난을 겪는 LIV 골프가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골프위크 등 미국 언론은 LIV 골프가 미국 뉴저지 법원에 파산 보호(챕터 11)를 신청했다고 9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챕터11은 기업이 영업을 이어가면서 채무를 조정하고 회생을 추진할 수 있도록 법원이 채무 이행을 일시 중단시켜주는 제도다. 일종의 기업 회생 절차이다.
LIV 골프는 새 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한 시간을 벌 목적으로 이 제도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LIV 골프의 스콧 오닐 최고경영자(CEO)는 홈페이지에 ‘LIV 골프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글을 올려 “다음 단계에 진입하기 위해 법원의 감독 하에 구조 조정 절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LIV 골프는 “우리의 목표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대회는 계속 개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오닐 CEO는 앞으로도 5개 대륙에 걸친 대회를 계속하겠다면서 출전 선수를 75명으로 확대하고 컷 탈락 제도와 월요 예선 도입을 약속했다.
그러나 주요 선수가 이탈이 예상되는데다 마땅한 투자자를 찾는 게 쉽지 않아 LIV 골프의 이번 파산 보호 신청은 진짜 파산으로 가는 길목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욘 람(스페인) 등 LIV 골프의 정상급 선수들에게 보장한 돈을 주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잔류 여부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2년 출범한 LIV 골프는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정상급 선수들을 끌어들였지만 올해 초 PIF가 지원 중단을 선언하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권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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