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해달라”… 말했다가 피시방서 칼 맞아

문경근 기자
수정 2024-05-11 08:45
입력 2024-05-11 08:45
지난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전날 40대 남성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8일 오후 9시 20분쯤 미아동의 한 피시방에서 남성 B씨와 말다툼을 벌인 뒤 흉기를 휘두른 혐의다. 피해자 B씨는 목과 손바닥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일면식이 없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사건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시 상황을 전했다. B씨는 “피시방에서 어떤 사람이 계속 욕하고 난리를 쳤다”면서 “바로 앞자리라 조용히 해달라고 얘기했다”고 했다. B씨는 “근데 직감적으로 이 사람이 좀 이상해 보였다”면서 “아니나 다를까 나한테 ‘사과하러 갈 테니까 기다리라’고 하는 거 듣고 바로 준비했는데도 목에 칼침을 맞았다”고 전했다. B씨는 “바로 목이랑 칼 든 손목 잡고 사람들한테 도와달라 해서 잡았다”고 했다.
구급차에서 찍었다고 밝힌 사진 속에는 목과 손에 응급 처치를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와이셔츠 자락에 붉은 핏자국이 선명하다.
B씨는 이후 추가로 올린 글에서 “목에 4바늘 꿰매고 집에 왔다. 근데 이 사람 가진 것도 없어 보이고 합의금도 당연하게 없을 거 같다”면서 “하루하루 일급으로 나도 먹고사는데 당장 병원비 내고 나오니까 잔액도 박살 났다. 너희는 저런 사람 만나지 마라”고 했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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